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1% 하락…320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7-30 15:52 수정일 2021-07-30 16:13 발행일 2021-07-30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730155021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32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33포인트(-1.24%) 하락한 3202.32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8.28포인트(-0.26%) 내린 3234.37에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179억원, 기관이 5749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는 1조25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반발에 나섰다. 64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21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이날 증시 하락의 이유 중 표면적으로는 중국 규제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의 선물 매도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숨겨진 이유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기간 종료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31일(미국 시간)은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공화당이 부채한도 인상 또는 법정 상한 적용시점 유보에 동의해줘야 하지만 협상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 연구원은 “이는 증시에 단기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불안한 흐름이 계속될 수 있지만 낙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1.32%), NAVER(-1.37%), 카카오(-1.01%),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삼성SDI(-3.14%), 현대차(-1.80%), 셀트리온(-3.06%), 기아(-3.13%)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84%)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9포인트(-1.24%) 하락한 1031.14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1044.28에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41억원, 기관이 1242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0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35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3.24%), 카카오게임즈(-4.81%), 셀트리온제약(-3.20%), 펄어비스(-5.61%)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79%)의 주가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5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