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사업 브랜드화…ESG 야심 담은 ‘렛제로’ 론칭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19 17:07 수정일 2021-07-19 17:32 발행일 2021-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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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순 증가량과 환경 미치는 해를 ‘0’로”
바이오·재활용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용 소재부터 배터리 소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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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되는 용기 (사진제공= LG화학)

LG화학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당사의 친환경 사업을 아예 브랜드화 한다.

LG화학은 친환경 통합 브랜드 ‘렛제로(LET Zero)’를 론칭한다고 19일에 밝혔다. 렛제로는 ‘하게 하다’는 뜻의 ‘Let’과 ‘0’을 의미하는 ‘Zero’를 조합해 만든 말로, 환경에 미치는 해와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LG화학은 렛제로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소비 트렌드의 확산 등으로 대폭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4일에 개최했던 최고 경영자(CEO)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50년까지 바이오·재활용 플라스틱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 중심의 지속 가능 사업에 약 3조 원을 투자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ESG 경영 강화도 타진하겠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렛제로를 우선 바이오·생분해·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에 적용한 뒤 배터리 소재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렛제로가 적용되는 제품은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달 말에 출시할 예정인 ‘바이오밸런스드 SAP(Super Absorbent Polymer; 고흡수성 수지)’이다. 해당 소재는 기저귀 따위의 위생 용품에 들어가며, 친환경 바이오 제품과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인증으로 꼽히는 ‘ISCC 플러스’까지 받았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해 만들어 100%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등 제품들에도 렛제로를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렛제로 로고를 당사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는 제품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고객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LG화학의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화장품 용기에 렛제로 보증 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렛제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생태계의 유해함을 해결해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 미래 및 지구를 만들겠다는 LG화학의 의지가 담긴 브랜드”라면서 “LG화학은 앞으로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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