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파워 8kW SOFC 시스템, 가스公 검사 합격 "국내 최고 효율"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19 12:12 수정일 2021-07-19 12:12 발행일 2021-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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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SOFC 8kW 열 병합 발전 시스템
수백 kW급 SOFC 발전용 시스템 기술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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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파워의 8kW(킬로와트)급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 시스템 ‘TUCY’ (사진 제공=미코파워)

㈜미코의 100% 자회사인 미코파워가 자체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8kW(킬로와트)급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 시스템’이 국내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미코파워는 당사의 8kW급 SOFC 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가스공사)의 ‘설계 단계 검사(정밀 검사)’에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검사를 통해 확인된 미코파워 8kW SOFC 시스템의 정격 전기 효율과 종합 효율은 각각 52%와 99%로, 국내 공식 기록으로는 최고 효율이다.

이는 국내 SOFC 발전용 시스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미코파워는 SOFC의 셀과 스택, 시스템에 이르는 전 주기 제조 기술을 확보했고, 2kW 상용 SOFC 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다수의 스택을 연결해 고출력화하는 스택 모듈화 기술도 개발해 왔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돼 온 SOFC 분야 기술은 수 kW급에 머물러 있었으나, 스택 모듈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코파워 8kW급 상용 SOFC 시스템이 성능과 안전성을 공인 받으면서 수백 kW급 SOFC 발전용 시스템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미코파워의 2kW급 상용 SOFC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KS 인증(KS C8569)을 받기도 했다. KS 인증의 경우 산업 표준화법에 의거해 제품의 생산 과정과 품질에 대한 심사를 거쳐 획득할 수 있으며, 연료 전지 설치 보급에 필수적인 사항이기도 하다. 미코파워 관계자는 “미코파워의 2kW SOFC 시스템은 지난해 9월 신제품 인증(NEP)에 이어 KS 인증까지 얻음으로써 공공 기관의 우선?의무 구매 등 정부 조달 시장 뿐 아니라 민간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코파워의 SOFC 시스템은 높은 효율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건물은 물론 발전과 수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탄소 및 환경 규제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발전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SOFC 시스템의 경우 무엇보다 연속적인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심형 분산 전원과 비상 발전원으로 채택해 전력 자립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는 “미코파워의 2kW SOFC 시스템의 KS인증 획득과 8kW SOFC 시스템의 가스공사 설계 단계 검사 합격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 그리고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전 주기를 아울러 엄격하게 진행되는 제품 생산 및 품질 관리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대표는 “미코파워는 공인 받은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소 연료 전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연료 전지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라 강조했다.

그는 “또 미코파워는 현재 국내 기술 기반의 발전용·비상 전원·수소 전용 고용량 SOFC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 주기 SOFC 생산 기지를 구축해 한국의 탄소 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 테크(Climate tech)’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