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키우는 LG화학, 하반기에도 '세 자릿수' 규모 채용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18 11:22 수정일 2021-07-18 16:00 발행일 2021-07-19 5면
인쇄아이콘
상반기 250여 명 이어 하반기에도 '역대급' 채용
1
남철 LG화학 첨단 소재 사업 본부장이 지난 상반기에 채용됐던 LG화학 경력 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선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 소재 사업 본부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에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첨단 소재 사업부 설립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공개 채용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상반기에도 해당 사업부에서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약 25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번 채용은 분리막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등 IT 소재 분야도 포함된다. 먼저 양극재 부문은 차세대 양극재 및 전구체 공정 개발 등 연구 개발(R&D)을 비롯해 구매·마케팅·생산 기술·영업 등이 모집 대상이다. 이어 LG화학은 분리막 등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신사업 개발 부문의 R&D·공정 기술·상품 기획 등을 이끌 중량급 인재들도 확보할 방침이다. IT 소재 부문의 경우 자동차·IT 편광판 및 폴더블 기기·OLED 점착 필름 개발 전문가와 함께 마케팅·생산 기술·영업 분야 인력도 모집한다. 또 LG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폐배터리를 분해해 니켈·망간·코발트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정련·제련 전문가들도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26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류 심사 후 인적성 검사가 실시되며, 이후 1차 및 2차 종합 면접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9월 안에 입사해 사업 입문 과정을 거쳐 각 조직에 배치된다. 회사는 이후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도 실시할 계획이다.

남철 LG화학 첨단 소재 사업 본부장은 “LG화학은 조직의 역량을 높여 성공으로 연결시킬 인재를 확보해 기존의 사업들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4일에 최고 경영자(CEO)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만 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방열 접착제, 분리막·음극 바인더·탄소 나노 튜브(CNT) 등까지 넓혀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