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라벨 뗄 필요 없다…SKC, 친환경 포장재 기술 美 수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14 10:04 수정일 2021-07-14 10:08 발행일 2021-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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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만과 특허 라이센싱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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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와 미국 석유 화학 업체 이스트만이 지난 13일에 ‘에코 라벨’ 관련 특허 라이센싱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맺은 가운데, 이완재 SKC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브래드 리치 이스트만 부회장 등이 화상 방식의 MOU 체결식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SKC)

SKC가 친환경 페트병 포장재 ‘에코 라벨’ 기술을 미국에 수출한다. SKC의 에코 라벨은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는, 세계 첫 페트병 열 수축 포장재다.

SKC는 지난 13일에 미국 석유 화학 업체 이스트만과 에코 라벨 관련 특허 라이센싱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스트만은 가전·의료 기기와 페트병 열 수축 필름, 휴대용 고급 물병, 화장품 용기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는 소재 업체다.

이번 MOU는 북미·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기간은 20년이다. 이를 계기로 페트병 포장재 시장 내 에코 라벨 콘셉트 제품 채택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SKC는 보고 있다.

에코 라벨 경우 페트병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지는 데다 재활용 공정에서 씻기는 잉크가 적용돼 재활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페트병에서 떼어 내 별도로 폐기해야 했던 다른 소재 라벨들과 달리, 폐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에코 라벨은 재활용성을 인정 받아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협회 APR(The Association of Plastic Recyclers)의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어 2019년에는 에코 라벨 적용 제품이 APR 회원 총회에서 ‘APR 쇼케이스 어워드’를 수상, ‘올해의 혁신가’로 이름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코 라벨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SKC 측은 전했다.

SKC는 그동안 페트병 재활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활용 가능 포장재 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에코 라벨 관련 특허 라이센싱을 통해 이스트만과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 사는 협력 분야를 추가로 발굴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SKC 관계자는 “현재 많은 글로벌 고객들이 SKC 에코 라벨의 재활용성과 혁신성에 주목, 해당 제품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에코 라벨 시장이 더 빠르고 크게 열리게 됐다”면서 “SKC는 이스트만과 함께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 탄소 중립)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