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양극재 매출 전년比 70% 이상 성장 전망"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14 13:53 수정일 2021-07-14 14:53 발행일 2021-07-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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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4일 기자간담회에 나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2025년 매출액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정 공시제 등의 문제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전체 누적 투자분의 약 3분의 2 이상이 신성장 동력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 부회장은 “10조원 중 국내 투자 비중이 60% 정도”라며 “국내 주요 투자는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 신설과 신약 개발, 태양광 패널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 능력 확대 등”이라 말했다. 해외에서는 양극재 중심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생산 거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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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만 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오는 12월 착공 예정”이라며 “양극재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라 올해 LG화학의 양극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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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 가능성도 거론됐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 간다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 부회장은 “상장이 진행되더라도,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절대적으로 70%~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변함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에 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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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화학)

신 부회장은 10조원의 투자 재원 마련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10조는 약 5년 동안의 투자 금액”이라며 “1년에 2조 수준의 투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시장 진출은 크게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직접 수소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것보다는 소재 솔루션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신약 개발과 관련해 신 부회장은 “가장 앞선 단계의 신약 과제는 통풍 치료제”라며 “LG화학은 미국 보스톤 연구 법인을 중심으로 내년 초에 (통풍 치료제) 임상 3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치료제와 희귀 비만 치료제 등이 미국 임상 1단계에 있다.

박민규 기자 mim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