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빈지 워치(binge watch)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5-05 14:11 수정일 2021-05-30 19:57 발행일 2021-05-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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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이나 ‘폭음’을 뜻하는 빈지(binge)와 ‘지켜본다’는 뜻의 워치(watch)가 결합된 신조어다. 휴일이나 주말 방학 때 빠른 시간 내에 여러 개의 TV 프로그램을 몰아 보는 행위를 말한다. 2017년에 미국의 대표 영어사전인 메리엄웹스터에 영어 신조어로 정식 등재될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빈지 뷰잉(Binge viewing)이라고도 부른다.

이 같은 패턴은 스마트폰이나 IPTV 서비스 등이 발달하고 넷플리스를 비롯한 OTT 기업들을 중심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더욱 일성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시즌제 콘텐츠를 몰아서 공개하면서 보편적인 시청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생산과 공급, 유통 방식 등의 변화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오늘의 넷플릭스를 있게 했다는 초기 킬러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부터 빈지 워치 패턴이 움트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매회 결말부에 그 동안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 충격적 반전의 결말이 전개되면서 이 드라마에 빠져 버린 시청자들이 한 번에 몰라서 시청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TV 쪽에서도 이런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