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지식의 저주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4-25 14:33 수정일 2021-04-30 09:26 발행일 2021-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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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것에 대해 남들보다 잘 알게 될 경우 그것을 모르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런 것도 모르지?”하는 생각이다. 내가 알고 있으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만든 고정관념이다. 특히 전문가그룹 혹은 조직의 리더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다. 이를 ‘지식의 저주(Course of knowledge)’라고 부른다.

지식의 저주가 소망스럽지 못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도대체 말귀를 왜 이렇게 못 알아 듣는거야?”하는 식으로 표출되어 정확한 지시와 피드백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일이 잘못되기라고 하면 상사는 그 책임을 부하직원들에게 떠넘기게 되기 일쑤다. 상사는 이해 못하는 부하직원에 불만만 쌓이고, 부하직원은 상사 스트레스에 심하면 퇴사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합리적 의심’과 ‘끊임없는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부정적 사고’와는 전혀 별개의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습관화하고 조직 전체의 이해의 폭을 넗히려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