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대기압 잠수복(ADS)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4-21 14:20 수정일 2021-04-30 09:27 발행일 2021-04-22 19면
인쇄아이콘

2000m 밑의 바다를 ‘심해(深海)’라고 한다.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할 수 없는 200m 부터를 심해로 규정하기도 한다. 깊은 바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수압’이다. 스킨 스쿠버들도 40m 이상 내려가는 것은 위험하다. 1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올라가 산소를 들이마시기조차 어려워진다.

그래서 깊은 바다 밑을 조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대기압 잠수복 ADS(Atmospheric Diving Suit)이다. 작동이 편하도록 사람 모양을 본뜬 갑옷 형태로 만들어져 바다 속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움직일 수 있다.

현대식 심해 잠수복은 1932년 공학자 조지프 페레스가 발명한 ‘트리토니아’가 효시다. 유연한 관절을 갖춘 최초의 잠수복이다. 그는 1979년에는 짐 슈트(Jim suit)라는 잠수복으로 380m 아래 바다까지 내려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기압 잠수복은 이후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600m 이하 바다에서 6시간 이상 작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광섬유 라인의 쌍 방향 통신기와 워터 제트까지 장착해 깊은 바다 속에서도 자유롭게 이동 및 소통을 할 수 있어 해양 생명체 탐사가 한결 쉬워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