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열풍 타고…‘라이브 커머스’ 뜨겁다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3-21 12:55 수정일 2021-05-11 16:18 발행일 2021-03-22 10면
인쇄아이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소비 패턴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이 판매 채널로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3년까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에서 영상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채팅으로 대화에 참여해 판매자와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활용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 정기 휴점일에 10시간 동안 라이브 커머스로 ‘랜선 현백쇼’를 열었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휴점일에도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백화점에 방문한 듯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11번가는 최근 자사 라이브방송 코너 ‘라이브11’에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코너를 신설했다. 회사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이어가는 라이브방송의 특성상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끄는 예능적 요소를 결합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목표다. 19일에는 라이브11을 통해 대세 캐릭터 ‘최준’(개그맨 김해준)과 함께하는 ‘빕스 매장 털업’ 방송을 선보였다. 11번가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 측은 “쇼핑이 하나의 놀이가 되는 시대에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시도하며 라이브방송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11번가
(사진제공=11번가)
배민
배민 쇼핑라이브 영상 ‘신나는 아이스크림 파티’. (사진제공=배민)

식품업체들은 신제품 홍보를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다.

샘표의 폰타나는 지난달 파우치 타입의 1인용 파스타소스 6종 출시를 기념해 ‘폰타나 네이버 라이브쇼핑’을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파스타소스 신제품과 유럽 정통 액상수프 등을 최저가에 판매하며,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매일유업 매일두유는 ‘설탕 빼고 건강 채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무설탕 식품 브랜드 ‘아빠랑’과 합동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배달 앱 업계 최초로 음식에 대한 강점을 내세워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일 배민 앱에서 음식 라이브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처음 선보인 바 있는데, 이날 개업 분위기에 맞춰 떡집인 경기떡집의 최길선 명장이 출연해 떡 레시피를 전수하고 신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포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들의 라이브 커머스 활용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와 같은 온라인 채널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