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병→투명병 오비맥주 ‘카스’, 품질 문제 우려는?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3-12 12:40 수정일 2021-05-11 16:27 발행일 2021-03-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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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으로 충분히 커버, 문제 없다” 자신
오비맥주 사진자료_오비맥주, '올 뉴 카스' 출시
투명병에 담긴 오비맥주 ‘올 뉴 카스’.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기존 갈색병에서 투명병을 적용한 ‘올 뉴 카스’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스의 리뉴얼 버전인 ‘올 뉴 카스’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그동안 자외선 차단 등의 이유로 갈색을 고수했던 맥주병이 투명으로 바뀐 모습에 시선이 집중됐다.

김종호 수석 브루마스터는 “병이 바뀐다고 해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사의 기술력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브루마스터는 “갈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바뀐 것은 큰 변화인데, 이를 추진할 때 카스의 갈끔한 맛을 유지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정제된 홉을 사용해서 투명병에서도 안정적으로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 재활용의 경우 기존 갈색병을 관리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면서 “업소에서 수거하고 재활용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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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종호 수석 브루마스터와 유희문 마케팅 네셔널브랜드 부사장이 카스의 리뉴얼 버전인 ‘올 뉴 카스’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이효정 기자)

오비맥주는 카스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원재료와 공법 등에서 혁신을 도입했다. 최상급의 정제 홉과 맥아 비율로 깔끔함을 더했으며 저온 숙성의 ‘품질 안정화’ 콜드브루 제조 공법으로 양조장에서 방금 생산한 것 같은 맛을 냈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새롭게 도입한 혁신 중 하나다. 이는 온도가 내려가면 잉크 색이 변하고 타이머가 작동되는 시스템으로, 신선한 맥주를 제조하기 위한 최적의 온도를 보여준다.

유희문 마케팅 네셔널브랜드 부사장은 ‘투명병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카스가 변화한 것은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제품 측면에서 카스의 장점인 상쾌함과 깔끔함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며 스스로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면에서 이런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고민했고 투명병을 채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이런 파격적인 리뉴얼 단행에 대해, 하이트진로 ‘테라’가 기존 갈색병에서 초록병으로 바꾸고 점유율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