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추신수 깜짝 영입…연봉 27억 '해외파 특별 지명'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2-23 13:32 수정일 2021-02-23 14:44 발행일 2021-02-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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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추신수,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 사진=신세계그룹

최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이 메이저리거 추신수(39)를 깜짝 영입했다.

23일 신셰계그룹에 따르면 SK를 인수해 재창단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에 추신수가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 입단한다. 계약 규모는 1년 27억원이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국내 무대에서 뛰려면 SK를 인수한 이마트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6시즌 동안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 보유자가 됐다.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의 FA 계약이 종료된 추신수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국내에서 펼치기로 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몇몇 팀이 좋은 제안을 했지만 국내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결심 이유를 전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신세계그룹 감독은 추신수 영입을 전해듣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타자를 하나 더 얻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맡아 온 포지션과 역할을 그대로 우리 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며 주로 코너 외야수로 활약한 추신수의 포지션 기용을 내비쳤다.

한편 추신수는 25일 귀국해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이마트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