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베일 벗는 현대차 ‘아이오닉5’…3대 관심 포인트는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2-21 13:31 수정일 2021-06-02 16:44 발행일 2021-02-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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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2)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첫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대를 열어갈 첫 번째 핵심 전략 모델이자, 전기차 업체 1위 테슬라와의 정면 대결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 관심이 뜨겁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우선,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충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아이오닉5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핵심 인프라인 충전소 확충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210215 현대차, 아이오닉 5 내부 티저 이미지 최초 공개(사진2)
‘아이오닉5’ 내부 티저 이미지.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 다리받침(레그서포트)으로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1열 운전석과 동승석의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 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 △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 △스티어링 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자인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에 가깝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에는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 친화적 색상 및 소재를 적용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아이오닉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다.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해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아이오닉5의 성공 여부에는 ‘가격’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초 한국 시장에 4번째 전기차인 ‘모델Y’를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 정부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나섰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 역시 무공해차 보조금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차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은 만큼, 아이오닉5의 성공 여부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간 주도권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