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1-31 16:30 수정일 2021-04-30 09:38 발행일 2021-02-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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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과 치료제 개발을 계기로 코로나 펜데믹의 조기 진화가 가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코로나 사망자들이 실제 그 바이러스 때문에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에 관해서도 이론이 분분하다.

의학용어인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란 이 신호가 잘못되어 우리 몸이 예상치 못하게 큰 피해를 입는 상황을 말한다. 의학계 일각에서는 감기 등에 흔히 처방하는 해열진통소염제가 우리 면역체계에 이런 잘못된 신호를 줌으로써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치료용으로 투약하는 스테로이드와 인터페론 등이 오히려 경증환자를 중증환자로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초기에 미국에서는 해열제인 부루펜의 복용을 자제하라는 얘기가 돌았다. 이런 부작용 우려 때문이었다. 우리 몸은 자연상태로 면역체계를 갖추고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어기재를 갖고 있는데, 자칫 그런 약물을 오남용함으로써 오히려 코로나 사망자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