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이스라엘 ‘유닛 8200’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1-28 14:27 수정일 2021-04-30 09:46 발행일 2021-01-29 19면
인쇄아이콘

이스라엘은 정보화 사업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나라에는 전국에서 0.01%의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로 구성된 군 정보부대가 있다. ‘유닛 8200’이다. 하지만 성적에 앞서, 학생 때 활동한 사회활동 목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신병을 뽑는다. 8시간 동안 이어지는 인지능력평가를 통해 팀워크와 리더십, 스트레스 대응능력, 논리력 등을 종합평가해 까다롭게 선발한다. 기존 부대원들에게는 믿을 만한 인재 1명씩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그 만큼 기존 멤버들의 실력과 검증 능력을 믿는다는 얘기다.

유닛 8200 출신들이 산업계에서 크게 유명세를 떨치면서 ‘군사자본과 민간자본의 성공적인 결합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덕분에 ‘유닛 8200 전우회’도 결성되었다. 워낙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둔 곳이니 요직에 중용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우회의 설립 목적도 ‘신생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이다. 누구든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예비 기업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신생 벤처의 멘토가 되어 성장을 돕는 식이다. 이렇게 100여 개 기업이 유망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