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입단 인터뷰에 등장한 박찬호…말 없이 엄지 '척'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1-06 14:04 수정일 2021-01-06 16:38 발행일 2021-01-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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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박찬호
김하성의 입단 인터뷰에서 엄지를 들며 응원한 박찬호. 사진=샌디에이고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26)의 비대면 입단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말 없이 엄지를 ‘척’ 세웠다.

6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소감과 함께 2021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432억원)계약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하이 에브리원 아임 하성 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2021년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팬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정말 뛰어난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와 3루수를 본 김하성은 2루수 전향에 대한 질문에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뛰었고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며 “이제는 2루수가 내 베스트 포지션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294,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김하성의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 박찬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투 머치 토커’라는 애칭을 가진 그였지만, 후배의 인터뷰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엄지를 들어올리며 김하성의 기를 북돋았다.

박찬호는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뛴 경험이 있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박찬호 고문이 김하성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계약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