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허슬두' 정수빈, 두산과 6년 최대 56억원 FA 계약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0-12-16 10:32 수정일 2020-12-16 10:32 발행일 2020-1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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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수빈
정수빈, 두산 베어스와 FA계약 체결. 사진=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FA 자격을 행사한 외야수 정수빈(30)이 원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와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두산은 “외야수 정수빈과 계약기간 6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2차 5라운드 순번으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빠른 발로 기반한 넓은 수비 범위와 주루, 필요할 때 쳐주는 해결 능력 등이 돋보이는 선수다. 2014년 첫 3할 타자에 오른 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시리즈 MVP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141경기 타율 0.298, 15도루, 84득점을 기록해 KBO리그 대표 테이블세터로 자리잡았다.

계약을 마친 정수빈은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 후배들보다 먼저 뛰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생 ‘허슬두’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를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에도 두산은 내외야 핵심 선수인 허경민(7년, 최대 85억원)과 정수빈을 잡고 한시름을 놓았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K)을 놓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유희관, 이용찬, 김재호)과도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