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친절·선행의 전염효과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12-10 14:03 수정일 2021-04-30 13:40 발행일 2020-12-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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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선행은 전염되는 것일까? 요즘 블랙박스 영상물 등에 올라오는 동영상들을 보면, 교통사고나 화재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는 장면에 주변의 많은 이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힘을 모으는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의 제임스 H. 브라이언 교수 연구팀이 이 문제를 실증 실험했다. 도로 위에 타이어가 펑크난 자동차를 세워두고는 여자 운전자가 지나가는 차량들에 도움을 구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차를 세우고 도움을 준 차량은 100대 가운데 35대로 35%에 그쳤다. 이번에는 그 곳에서 약 400m 떨어진 장소에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다만 이번에는 한 남자가 여자 운전자를 돕는 장면을 연출토록 했다. 그랬더니 58대가 내려 함께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함께 친절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확실히 증가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자! 우리도 눈을 돌려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냅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