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코로나19 시대, 누구든 작은 정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2020 공예트렌드페어’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12-04 18:30 수정일 2020-12-04 18:30 발행일 2020-12-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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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공예트렌드페어
2020공예트렌드페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나가려면 작은 발코니 혹은 조그만 정원을 꾸려 차 한잔하는 여유를 누구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일 개막한 공예 전문 박람회 ‘2020공예트렌드페어’(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A홀)의 주제관 감독인 강신재 보이드플래닝 소장은 주제 ‘휴가예감(休家藝佄) 쉼이 있는 집, 공예를 머금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강신재 감독은 “공예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느는가 하면 신혼부부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공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이지고 있다”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시대에 그 취향을 가장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공예이기 때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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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예감(休家藝) 쉼이 있는 집, 공예를 머금다’를 주제로 강신재 보이드플래닝 소장이 꾸린 주제관에는 중정을 중심으로 24명 공예가들의 작품들이 어우러진다.(사진=허미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이 주관하는 ‘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국내 최대 공예축제로 공예가와 소비자 만남의 장이다. 전시 현장에는 주제관, 시범전시(쇼케이스)관,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갤러리관, 대학관, KCDF 사업관, 차문화전시관 등 부스가 마련되며 300여곳의 공예작가, 공방, 기업, 단체 등이 소비자들을 맞는다.

강신재 감독이 꾸린 주제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를 맞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공예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휴식과 치유를 선사한다.

강 감독이 “조경도, 조명도 중요한 시대”라는 생각으로 배치한 주제관의 중정, 둥근 달을 연상시키는 천장의 조명을 중심으로 영화 ‘기생충’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의 작품, 짝을 이룬 목공예가 양병용의 소반과 도예가 신경균의 달항아리, 수평과 수직으로 한공간에서 조화된 이현정·임정주 작가의 의자 등 24명 공예가의 작품들이 어우러지며 휴식의 가치와 치유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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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공예트렌드페에 마련된 차문화전시관 전경(사진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더불어 ‘휴가예감’이라는 주제의 일환으로 전남 담양의 소쇄원, 강진군의 다산정원 등처럼 자연 깊숙이에 지은 집에 조성된 별서정원(別墅庭園)에서 영감을 얻은 차문화전시관도 마련됐다. 한국문화연구소 옥인다실의 이혜진 대표가 꾸린 차문화전시관에서는 다도체험과 차생활 도구전시 등이 운영된다.

이번 ‘2020공예트렌드페어’는 코엑스에서의 오프라인 교류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안전 관람을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의 공예품 홈스타일링’ ‘레인보우 지숙과 함께 하는 공예트렌드페어 랜선쇼핑’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