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뮌하우젠 증후군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12-03 13:59 수정일 2021-04-30 13:39 발행일 2020-12-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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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병이 없는데도 아프다는 거짓말을 일삼거나 심한 경우 자해를 해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주변 다른 사람의 사랑이나 관심, 동정심 등을 유발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과장하고 부풀리는 행동으로 ‘허언증(虛言症)’의 하나다. 전문 용어로는 ‘가장성 장애’라고 한다. 이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사랑을 못 받고 자란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동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라는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뮌하우젠(Munchausen) 남작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18세기 독일의 실제 관료였는데, 타인의 주목을 끌려고 모험담을 지어내고 가짜를 사실처럼 둔갑시키거나 부풀려 인기를 끌었다. 그의 무용담을 루돌프 라스페(Rudolf Raspe)가 엮어 낸 것이 이 책이다. 1951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가 이에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명명했다. 

비슷한 용어로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 있다. 허구의 세계를 실제로 믿고 사실인 양 거짓말을 반복하는 증상이다. 다만, 뮌하우젠 증후군과는 달리 자기 만족을 위해 거짓말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