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탈통신 가속화…3분기 신사업 두 자릿 수 성장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11-05 10:56 수정일 2020-11-05 16:45 발행일 2020-1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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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SK텔레콤이 3분기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3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4조7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44.2% 상승했다.

회사의 신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내며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올라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2만9000명 증가하며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명 시대를 열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533억원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온도 측정 및 워크스루형 출입 인증 솔루션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를 앞세운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7.7% 증가하면서 T커머스 1위로 도약했다.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장보기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무선 매출은 2조9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 있었다. 회사는 품질 고도화로 5G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426만명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뉴 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