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피스트 범프와 하이 파이브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10-20 14:00 수정일 2021-04-30 13:29 발행일 2020-10-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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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피스트 범프(fist bump)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피스트 범프는 말 그대로 주먹(fist)끼리 가볍게 부딪치는 동작을 말한다. 반면에 손가락 다석 개를 모두 펴 손바닥끼리 마주 치는 동작을 하이 파이브(high-five)라고 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최근 이 두 동작의 세균 감염 전파 가능성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어 주목을 끈 바 있다. 영국의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서로의 주먹을 가볍게 맞대듯 치는 피스트 범프는 악수에 비해 세균 감염 정도가 20분의 1에 그친다고 한다. 아주 짧은 순간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 파이브의 경우 악수에 비해 2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피스트 범프의 효용성이 그만큼 큰 셈이다.

미국 의학협회는 이에 일찌감치 의료 종사자들끼리도 악수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의료 종사자의 손을 통해 옮겨진 세균에 감염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사망자만 연간 7만 50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