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오버 투어리즘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10-13 14:13 수정일 2021-04-30 13:29 발행일 2020-10-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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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친다는 ‘Over’와 관광의 ‘Tourism’이 합쳐진 말로, 수용 한도를 초과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들의 삶이 침범당하는 현상을 말한다. 

수용할 수 없는 규모의 관광객들로 인해 해당 지역의 교통대란이 야기되고 환경 생태계 파괴나 소음 공해, 나아가 주거난 같은 부작용이 빚어지기도 한다. 자칫 투어리스티피케이션(투어리즘+젠트리피케이션)까지 발전해 주거지가 아예 관광지가 되어 버려 거주민들이 대거 거주지를 떠나가는 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이나 이화 벽화마을 같은 곳에서 연일 밤낮으로 몰려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주거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이 사회 이슈화되기도 했다. 급기야 서울시가 ‘관광 허용 시간제’를 도입해 요일과 시간을 통제하는 특단의 대책을 펴기도 했다. 

세계적 관광지들도 오버 투어리즘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숙박시설 불허, 불법 주택 말소, 일일 관광객 총량제 등 특단의 대책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발이 꽁꽁 묶인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