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맞은 노영민, 반포아파트도 팔기로… 이달 중 매각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0-07-08 10:01 수정일 2020-07-09 16:57 발행일 2020-07-08 99면
인쇄아이콘
국토부 장관과 대화하는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은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서래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 중 수도권 등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들에게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들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도 자신은 강남아파트를 두고 청주아파트를 매각해 국민들의 비판은 물론 여권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고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서서 이른바 ‘강남불패’를 인증해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노 실장은 반포아파트 보유와 관련해 (서울의 아파트의 경우)자신의 아들이 현재 거주 중이고, 청주아파트는 비어 있는 상태여서 이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의 여론을 잠재워지지 않았고, 전날에는 당권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정적 의견을 내놓자 상당한 부담이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