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모드 돌입…당 대표·최고위원 임기 분리 가닥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29 15:47 수정일 2020-06-29 15:50 발행일 2020-06-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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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의사봉 두드리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주중으로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은 다음달 22~23일이다. 새 당헌·당규에는 현 당헌 제25조 2항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다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로 한다’는 규정 중 ‘다음 전국대의원대회’가 ‘다음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새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 분리가 사실상 확정이 예고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당권 도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출마 구도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일각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것을 두고 특정 후보를 위한 개정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당대표와 임기를 같이해야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최고위원 임기를 보장 받았기 때문이다.우선 중진 중에서는 노웅래 의원(4선)의 도전이 유력하다. 아울러 김종민·최인호 의원(재선) 등이 최고위원 출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초선의 양항자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내달 초 3차 추경 처리 이후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과 함께 같은 계파인 최고위원 후보들과 짝을 지어 본격 경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재 이낙연 의원은 자신을 돕고 있는 최인호 의원, 홍영표 의원은 같은 친문 세력인 김종민 의원 등과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