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주호영, 속리산 회동…"복귀는 본인 결정"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21 16:02 수정일 2020-06-21 18:19 발행일 2020-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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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갈무리](연합)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났다. 이 둘은 국회 원구성 문제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제 내가 내려가서 만났다”며 “(국회 복귀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테니 기다려보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일단 더는 여당하고 협상할 일은 없어져버렸다”며 “지금까지 해온 관행을 깨버렸으니까. 우리 나름의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법주사 방문에는 송언석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보은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이 함께 동행했다.

김성원 원내수석은 20일 밤 페이스북에 “불교 화엄경에서 ‘강은 물을 버려야 바다로 간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라고 했다”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 협치하고 상생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더는 소탐대실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 선출 철회 등 여당이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여야의 원구성 협상 재개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