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내세운 민주당…상임위 가동 시작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16 15:34 수정일 2020-06-16 17:07 발행일 2020-06-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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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연합)

‘일하는 국회’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176석의 의석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상임위원회 가동에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16일 민주당은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상임위 간사단을 소집해 연석회의에 돌입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한다. 국회법 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늦게 시작하게 돼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이제는 전력질주 할 시간이다. 상임위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달라”고 밝혔다.

상임위 업무보고는 이날 외통위와 산자위로 시작해 17일 국토위와 복지위, 18일 법사위 순으로 진행된다. 아직 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임위는 간담회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대체한다.

이후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정한 19일, 다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성과내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등의 문제부터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방파제와 같은 3차 추경이 조속하게 집행돼야 한다”며 “추경 심사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 정부 조직법 개정 등 산적한 코로나 입법과제들이 밀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상임위 참석을 거부했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상임위원장 강제 배정에 항의하며 사임계까지 냈다. 때문에 상임위 일정은 당분간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결과만 두고 야당 패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나온다. 특히 3차 추경의 경우 ‘타이밍’을 거론하면서 강행하면 역풍이 불 수 있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