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미성년자 급증"… 교육부, 초중고 개학 추가연기

류용환 기자
입력일 2020-03-02 16:24 수정일 2020-03-02 16:26 발행일 2020-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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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2주 추가 연기'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YONHAP NO-4363>
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연기됐던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더 늦춰진다.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이달 9일에서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미성년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교육부는 유·초·중·고의 개학일을 23일로 조정하며 이후에는 지역별 상황에 맞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주간 휴업이 실시됨에 따라 여름·겨울방학을 조정, 수업일수를 확보하고, 이후 추가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 법정 수업일을 10%(유치원 18일, 초·중·고 19일) 범위에서 감축한다.

신학기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학교와 협력해 휴업 기간 중 학생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위한 긴급돌봄 서비스, 학원 관련 대책 등의 후속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3월 첫 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를 초중고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어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해 예습 과제 및 학습 피드백 제공하며 학생들이 동영상 자료와 평가 문항 등을 포함한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볼 수 있도록 한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유치원, 초등학생을 위해 추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봄 제공을 원칙으로 전담인력과 교직원이 합심하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충분히 비치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를 다시 한 번 실시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합동으로 실시하던 현장점검을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해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도 함께 발표했다.

권고안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수업은 하지 않고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등 재택수업을 실시한다.

원격수업 교과목 개설, 콘텐츠 구성방식 등을 자체적으로 편성해 실시하고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을 위해 필요한 행정조치는 대학이 우선 실시하고 추후 학칙 개정을 통해 소급 적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원격수업 지원 및 원격수업의 질 담보를 위해서 (가칭)원격교육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잠시 우리의 삶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한다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낼 것입니다. 교육부 또한 우리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