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중증도 환자 우선 입원치료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3-01 18:09 수정일 2020-03-01 18:09 발행일 2020-03-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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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하는 박능후 장관<YONHAP NO-4195>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국내 확산에 따라 정부가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내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확진환자에 대해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해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하게 입원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1차장은 “코로나19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확진환자의 81%는 경증, 14% 중증, 치명률이 높은 위중 환자는 약 5% 정도로 확인된다”며 “병상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상이 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할 것이 아니라 경증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여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사망자 감소를 위해서 입원치료는 중증 및 위중 환자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원 치료의 필요성이 낮지만 격리가 필요한 환자는 국가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해 생활 및 의료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시설을 선정,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우선적으로 대구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