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버닝썬·조국에 놀란 가슴, 펭수의 위로…2019년대한민국을 들끓게 했던 핫피플 ② 5~8월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9-12-24 07:00 수정일 2019-12-24 09:19 발행일 2019-1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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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인 김상교씨부터 쉰이 넘어서야 결혼을 발표했건만 현직 변호사·전직 기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폭로한 성폭행 의혹에 발목 잡힌 김건모, 트로트가수로 데뷔하며 이슈메이커로 등극한 유산슬 유재석까지 2019년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버닝썬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승리와 양현석, 정준영·이종현·최종훈, 스스로의 표현처럼 ‘불쏘시개’로 뜨거웠던 여름보다 불타오르다 취임 35일만에 전격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으로 인해 2019년의 대한민국은 들끓었다.

더불어 결혼만큼이나 떠들썩했던 송혜교·송중기와 구혜선·안재현 등 스타커플의 이혼, 전미선·우혜미·설리·구하라의 극단적인 선택이 안타깝게 했고 박경이 쏘아올린 가요계의 사재기 의혹과 국민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등이 공분을 샀다. 그런 중에도 BTS는 여전히 전세계를 호령했고 ‘미스 트롯’ 진 송가인은 삼촌·이모팬을 양산하며 트로트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펭수는 속 시원한 입담과 귀여운 외모로 ‘직통령’에 등극했다.

5월 한국영화 100주년의 쾌거!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의 품에

황금종려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YONHAP NO-4881>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포토콜에서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빛낸 마스터피스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북미 진출까지 이뤄내고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계층간의 빈부격차와 민낯을 과감히 건들인 수작으로 전세계적인 공감을 얻으며 트로피 수집에 나서고 있다.
● 6080 아이돌 등극한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
올해 상반기 방송된 TV CHOUSN ‘미스트롯’은 전국을 ‘뽕짝’의 세계로 물들였다. 그 중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보였다. 전국투어 일정과 각종 방송 및 행사를 오가며 ‘6080세대의 아이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6월 세기의 이혼과 K팝 수장의 몰락 눈길...송송커플, 양현석

송중기-송혜교  커플, 연애에서 파경까지<YONHAP NO-3531>
송혜교 송중기 (연합)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으며 세기의 커플로 손꼽히던 송중기, 송혜교 부부가 6월 돌연 이혼소식을 알렸다. 원만한 합의이혼을 했음을 강조한 두 사람은 각종 ‘카더라’에도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의 신작 ‘승리호’ 촬영에 몰두했고 송혜교 또한 영화 ‘안나’ 출연을 검토 중이다.
고개 숙인 양현석<YONHAP NO-1962>
<span style="font-weight: normal;">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연합)
● 버닝썬 게이트 철퇴 맞은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
한국 가요계의 전설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이자 최고의 연예 기획사를 이끌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버닝썬 게이트 및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불법행위로 인해 모든 직책에서 내려왔다.
● 극과 극! 바이이의 몰락 vs 세계 품은 BTS 
한때 ‘21세기 서동요’라 불렸던  ‘사랑을 했다’를 만든 비아이의 몰락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도 1급 유해 마약으로 분류된 LSD를 구매하려 한 정황이 발각돼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도 해지됐다. ‘한국 가수 최초’ 런던 웸블리 무대에 선 BTS는 역사적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살렸다.
● 제주 전 남편 엽기적 살해한 고유정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 얼굴이 공개됐다. 전 남편을 토막 살인해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의 실물이 공개되자 일부 고인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 차 머물던 전미선은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고인이 생전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승준
<span style="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가수 유승준 (사진출처=유승준 인스타그램)

7월 유승준, 입국길 열리나

지난 1997년 데뷔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나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비난을 받은 유승준의 한국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7월 대법원은 “LA총영사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비자발급을 거부하지 않았을 뿐더러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고 과거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며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하지만 외교부 측은 “대법원에 재상고해 최종적인 판결을 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유승준 측은 “자신이 태어나서 중학교까지 자랐던 그리고 모든 생활 터전이 있었던 모국에 17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외국을 전전해야 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고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하고 절절한 소망을 가지게 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 성추문 휩싸인 배우 강지환·김성준 전 앵커
인기를 끌어온 배우와 앵커의 성추문도 이어졌다. 강지환이 자신의 집에서 여성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일 강지환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오빠로서 미안하다”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술에 취한 출근긴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내에서 원피스를 입고 있던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 있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김성준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물의를 빚어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검찰 특수부 축소안 발표하는 조국 법무장관<YONHAP NO-1170>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특수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8월 조국이 대한민국을 사는 법문재인 대통령은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 이후 사모펀드 투자 의혹은 물론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비위 의혹들이 잇따라 터져나왔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광화문과 서초동 둘로 갈라져 한쪽에선 ‘조국 구속’을 외치고 한쪽에선 ‘윤석열 퇴진’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했고 조 장관역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으나 취임 35일만에 사퇴해 후폭풍을 남겼다. 

● 진흙탕 싸움 안구커플
기부와 봉사로 화목한 가정을 꾸렸던 안구커플의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8월 18일 구혜선이 ‘권태기’로 변심한 안재현으로 인해 이혼 위기가 찾아왔음을 알린 뒤로 두 사람은 상대의 치부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같은 소속사였던 두 사람은 회사 관계자와 여배우, 키우던 고양이까지 첨예하게 대립하며 대중의 입방아에 오리고 있다.급기야 각자 법률 대리인을 선임, 이혼여부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다정도 병인양하여
그룹 H.O.T 강타는 무려 세 명의 여자와의 스캔들로 데뷔이후 최악의 8월을 맞았다. 레이싱 모델 우주안이 새벽 강타와 찜질방에서 찍은 영상을 올린 것. 그날 오후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이 나면서 하루 두 건의 열애설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다음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SNS를 통해 “2년 전 6개월간 매일 보다시피한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됐을 때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폭로해 팬들의 충격을 더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