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 이틀 앞두고 "성적표 미리 발급받았다" 인증 게시글 논란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19-12-02 10:18 수정일 2019-12-02 10:47 발행일 2019-1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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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인증
2020학년도 수능 성적 미리 확인하는법을 설명하는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발표 전 미리 확인했다는 수험생들이 논란이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올해 수능을 치른 한 네티즌이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원 게시글 작성자는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클릭 몇 번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했던 것이어서 재수생 등 ‘n수생’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일부 응시생이 봤다는 성적이 실제 성적을 본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평가원은 4일 오전 9시에 수능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이 실제 성적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되면 다른 수험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성적을 조기 공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성적을 부정 확인한 인원을 전원 0점 처리하라”며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법을 준수하는 일반 수험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청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