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우울증·공황장애 고백…"앞이 뿌옇게 보이고 푹 쓰러져"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19-11-29 10:28 수정일 2019-11-29 10:33 발행일 2019-1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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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가수 현아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있다고 고백했다.

현아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상황과 속마음을 장문의 글로 알렸다.

그는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선택한 것이기에 진짜 내 이야기를 하겠다”고 운을 떼면서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꿈을 이루었고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유독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됐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책임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다. 아픈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마음이 아픈 상태였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 1년은 믿지 못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2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그러다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더라”고 덧붙였다.

현아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려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광고나 스케줄 소화 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분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고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다”며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할 테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나 보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현아는 최근 남자친구인 던과 함께 싸이가 수장인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 앨범을 내고 컴백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