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대표팀 감독 핌 베어벡, 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63세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19-11-29 09:57 수정일 2019-11-29 10:09 발행일 2019-1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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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고 핌 베어벡. 사진=EPA 연합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고 이후 대표팀 감독까지 맡았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지난 28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베어벡 감독이 암 투병을 이어오다 사망했다. 향년 63세.

베어벡 감독은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에서도 활동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하며 한국과도 인연을 쌓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이던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코치로 함께했다. 독일월드컵 이후부터는 직접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이후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거쳐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베어벡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으나 올해 아시안컵을 끝낸 뒤 지난 2월 오만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지도자 은퇴를 발표했다.

베어벡 감독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한다고 밝혔지만 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