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 대부분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8일 공개한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80.4%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여성의 찬성 비율은 86.0%를 기록했다.
수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일본제품 구매를 자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8%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40대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품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제품군은 주류, 식음료, 패션 순으로 집계됐으며 남성은 주류(67%), 여성은 주류와 식음료(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에 대한 우리 소비자의 호감도는 과거 100점 만점의 48.5점에서 수출규제 본격화 후 22.2점까지 내려갔다. 일본여행 의향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응답자의 48%는 과거 일본여행 경험이 있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