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일본맥주…편의점 매출 랭킹 1위→10위 추락

유승호 기자
입력일 2019-08-28 10:44 수정일 2019-08-28 10:57 발행일 2019-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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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YONHAP NO-3220>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 수입 맥주 모습. (사진=연합)

편의점 수입 맥주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일본 맥주가 자취를 감췄다.

28일 편의점 CU의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비중에 따르면 이달 기준 벨기에가 21.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네덜란드(14.6%), 중국(13.5%), 미국(10.6%), 프랑스(7.9%) 순이었다. 특히 일본 맥주는 이달 2.8%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폭락했으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 맥주가 28.9%를 차지하며 CU의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1위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일본 회사 소유로 알려진 코젤, 필스너우르겔 등 체코 맥주 역시 지난해에 5.2%의 매출 비중으로 7위에 올랐으나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처럼 일본맥주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크다. 편의점업계는 이달부터 수입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맥주 제품을 제외했다. CU의 경우 20여종의 일본 맥주 및 주류의 할인 행사를 제외하고 일부 시즌 상품의 발주를 정지했다. 아울러 일부 직영점에서는 해당 지역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일본 맥주 진열을 제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CU의 일본맥주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2.2%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이 4.5% 증가하고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의 매출이 1.4% 늘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