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1호기 수동정지 관련 11개 ‘재발방지 이행대책’ 수립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19-08-11 12:48 수정일 2019-08-11 12:53 발행일 2019-08-11 99면
인쇄아이콘
운영시스템 개선, 기술지원 강화, 국민 소통 확대
정재훈 한수원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지난 5월에 발생한 한빛1호기 원자로정지 사건과 관련해 총 11개 과제로 이뤄진 ‘재발방지 이행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와 한수원 자체감사와 점검을 통해 이번 한빛1호기 사건의 문제점은 △원자로 운전원의 직무 역량 부족 △정비원의 제어봉 조작 △시험 중 출력 변화에 대한 감시 소홀 △출력 급변 시 조치 미인지 △매뉴얼 미준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수원은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원안위가 제시한 과제에 더해 한수원 자체 과제 11개를 추가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인적오류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에 △발전팀 안전중시 업무환경 조성 △조직개편을 통한 현장인력 최우선 보강 △주제어실 운전원 지원·리스크 감시 강화 △발전소 간 발전팀 인력순환 시행 △주기적 자체 역량 평가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품질검사 범위 확대 및 정비품질 향상 △전 가동원전 Corporate Oversight(전사 성능점검) 시행 △본사 경영진 현장경영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를 비롯, 국민과의 소통 확대에도 집중한다. △원전본부 홍보관 등에 주민 전용 공간 제공 △원전 정보공개 전용 포털 ‘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 △지역사회 및 언론 대상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에 힘쏟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일부 세부 추진과제별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에 착수했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은 향후 회사의 정책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또한, 추진 과제의 이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세부 이행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 리더들을 전진 배치시켜 당면한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경영의 빠른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사 본부장을 한빛본부장으로 발령내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지난 9일 단행했으며, 조만간 처·실장 및 팀장 등 실무자급에 대한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