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기관 이탈…코스피 하락 마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19-07-18 15:42 수정일 2019-07-18 15:57 발행일 2019-07-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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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하면서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21%) 하락한 2068.66에 개장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전후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74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999억원, 외국인은 6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기보다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 더 주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글로벌리서치팀장은 “국내 증시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낙폭을 만회했으나 기준금리 인하를 경기 우려감에 대한 방증으로 해석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인 변수가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매물이 출회되면서 소폭 하락해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0.11%), SK하이닉스(0.13%), 현대차(0.37%), LG화학(0.85%) 등의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2.17%), 현대모비스(-1.49%)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50%), 건설(-1.00%), 증권(-1.30%), 보험(-1.11%) 기계(-0.92%), 철강금속(-0.79%) 등의 지수가 하락했으며, 의료정밀(0.58%), 서비스(0.42%), 통신(0.10%) 등의 지수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포인트(-0.17%) 하락한 665.15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기관이 365억원어치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23억원, 외국인은 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541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66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하락한 11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