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경기회복 뒷받침 위해 기준금리 인하”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19-07-18 12:27 수정일 2019-07-18 14:33 발행일 2019-07-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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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로 인하<YONHAP NO-269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회복의 뒷받침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의 일문일답.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인가. 일본의 수출규제가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 보나.

▲성장과 물가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약한 것을 고려해 경기회복 뒷받침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거시경제 평가에 어느 정도 부분적으로는 반영됐다. 일본과의 교역규모나 산업 연계성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작다고 할 수는 없다. 현재 악화될 것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악화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금리인하가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칠 것 같은지.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경제 활동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는 견해는 지금도 비슷하다. 금리인하가 물가 올릴 수 있는가 질문했는데 이론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성장률과 물가상승 높이는 데 도움 준다. 다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경제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경기 둔화나 물가 하방압력이 큰 원인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물가하방압력 공급측 요인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효과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이다.

-금리 내렸는데 향후 집값을 예측한다면.

▲일부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려는 조짐이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했겠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택가격전망은 실물경기 회복세 약한 점, 주택가격 안정에 대한 경제정책 의지가 강한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금리인하가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금융안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상황 변화 지켜본다는 말은 금융안정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게 아니라 지켜본다는 의미다.

-금리인하 실효성 우려가 한은 안팎으로 나온다. 어떻게 보는지.

▲지금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강하다. 지금 경기둔화는 상당 부분 공급측에서 기인했다.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다. 실효성 높이려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높다.

▲통화정책 운용하면서 실물경제, 물가, 금융안정 같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할 당시, 잠재수준 성장세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고 불균형이 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리 안정에 포커스를 두기 위해 올린 것. 지금은 경기회복 뒷받침할 필요성 커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도 기본적으로 완화 기조지만, 실물경제 뒷받침하는 쪽으로 할거다. 앞으로 경기 상황과 그에 대한 금통위의 견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시장과 소통 자주하겠다.

-2.2% 성장률 전망치는 추경 반영한 수치인지.

▲추경은 지난 4월부터 상황 달라졌다. 4월 경제전망치에 추경 반영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추경 효과 일부 반영했다. 조사부에서 그 사이 변화 생겼던 점을 조정해서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