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마이클 잭슨, 본 조비, 샤키라, 리한나 음악에 맞춘 볼룸댄스의 향연 ‘번더플로어’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9-06-27 07:00 수정일 2019-06-27 09:05 발행일 2019-06-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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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칼처럼 동작이 맞아 떨어지는가 하면 댄서 저마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유로운 춤사위도 공존한다. 물 흐르는 듯 이어지지만 절도감이 넘쳐나는 안무는 무대를 묘한 긴장감으로 물들인다. 안정적인 파트너십과 호흡으로 날아갈 듯한 속도가 탄성을 자아내며 흥을 돋운다. 

‘번더플로어 스타일 댄스’라는 장르까지 탄생시킨 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7월 2~1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7년만에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번더플로어’는 1997년 엘튼 존의 50세 생일파티에서 VIP 600여명을 위해 펼쳐진 댄스공연에 매료된 세계적인 제작자 할리 메드카프(Harley Medcalf)가 1999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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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왈츠(Waltz), 큅스텝(Quickstep), 삼바(Samba), 자이브(Jive), 탱고(Tango), 폭스트로트(Foxtrot), 차차(Cha Cha), 룸바(Rumba) 등 중세 유럽 왕실의 사교댄스에서 유래된 볼룸댄스(Ballroom Dance) 17개 장르를 바탕으로 현대화하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작품이다. 

1980~90년대 볼룸·라틴댄스 챔피언이자 ‘춤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피타 로비(Peta Roby)와 그의 파트너 제이슨 킬키슨(Jason Gilkison)이 안무가 겸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 퓨전화, 음악적·안무적 변화를 꾀하며 진화해 왔다.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발전해온 ‘번더플로어’는 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 다시 한번 변화를 단행했다.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본 조비의 ‘할렐루야’(Hallelujah), 샤키라의 ‘힙스 돈 라이’(Hips Don’t Lie), 리한나의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등 익숙한 팝음악으로 꾸리면서도 정통 볼룸댄스 요소는 한층 강화했다.

피타 로비는 “이번 공연의 1부는 열정적인 댄스, 2부는 사람의 감정을 탐구하는 몇 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연결돼 있다”며 “모던한 동작, 음악 등이 추가됐지만 댄스 스타일은 전통 볼룸댄스 요소를 더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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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피타 로리의 전언처럼 ‘번더플로어’ 중 1부는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본 조비의 ‘할렐루야’ 등 익숙한 음악에 맞춘 볼룸댄스의 향연이 펼쳐지고 2부에서는 ‘카르멘’, 샤키라의 ‘힙스 돈 라이’ 등 스토리텔링된 극적 안무가 돋보인다.

지난달 호주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6 우승자 조지아 프리먼, 호주 볼룸댄스 챔피언 젬마 암스트롱 등 쟁쟁한 댄서들과 안무가 겸 예술감독 피타 로비는 ‘번더플로어’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팁으로 “어떤 기대도, 선입견도 없는 오픈마인드”를 외쳤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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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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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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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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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사진제공=번더플로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