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Box] 창작가무극 ‘신과함께-이승편’, 연극 ‘묵적지수’, ‘클림트&뮤직 콘서트’, 박노해 사진전 ‘하루’ 외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9-06-22 22:30 수정일 2020-03-03 10:53 발행일 2019-06-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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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함께-이승편’, 박석용·이윤우, 고창석·오종혁·송문선·최정수·김건혜 등 출연
연극 ‘묵적지수’, 아트콘서트 ‘클림트&뮤직 콘서트’, 라 카페 갤러리의 박노해 사진전 ‘하루’
'베토벤'을 주제로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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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신과함께-이승편’(6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2015년 초연됐던 ‘저승편’에서 이어지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네 한울동에서 폐지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할아버지 김천규(박석용)와 손주 김동현(이윤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집에 대한 이야기다.

단둘이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손주, 그들의 집을 지키는 가택신 성주(고창석)와 조왕(송문선), 자신의 집을 얻기 위해 남의 집을 부수는 재개발 용역업체 드래곤파워에 입사한 박성호(오종혁) 그리고 저승차사 해원맥(최정수)과 덕춘(김건혜) 등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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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신과함께-이승편’(사진제공=서울예술단)

‘팬레터’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벙커 트릴로지’ ‘카포네 트릴로지’등의 김태형 연출, ‘오이디푸스’ ‘리처드3세’ ‘윤동주, 달을 쏘다’ ‘외솔’ 등의 한아름 작가, ‘빨래’ ‘랭보’ ‘칠서’ 등의 민찬홍 작곡가 등이 의기투합해 이 시대의 집과 공동체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연극 ‘묵적지수’(6월 26~7월 7일 남산예술센터)‘종이인간’ 등의 신예 서민준 작가의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이자 ‘녹색광선’ ‘서른, 엄마’ ‘고등어’ ‘날개, 돋다’ ‘고양이가 말했어’ 등의 이래은 연출작.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 묵자가 진짜 전쟁을 막기 위해 ‘가짜 전쟁’을 벌인 일화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 시대에 마땅히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동시대의 승자독식 체제로 편성된 인간 사회의 모순을 짚는다. 경지은, 민대식, 박훈규, 성수연, 오지나, 이미라, 임원옥, 최희진, 하지은 등이 출연한다.

아트콘서트 ‘클림트&뮤직 콘서트’(6월 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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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콘서트 ‘클림트&뮤직 콘서트’(사진제공=티몬트)

‘키스’ ‘사랑’ ‘유디트’ 시리즈, ‘죽음과 삶’ 등으로 유명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죽음과 소녀’ ‘포옹’ 등의 에곤 실레(Egon Schiele) 등의 미디어아트와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아트콘서트. 피아니스트 박진우와 김재원, 소프라노 석현수 등 뮤지션들이 함께 하며 이승민 미술 전문해설사가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비엔나의 신고전주의’ ‘클림트와 빈 분리파’ ‘클림트: 황금시기’ ‘클림트와 자연’ ‘에곤 실레’ ‘클림트와 여성: 색채의 향연’ 등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클림트’ 테마에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탄호이저(Tannhauser) 서곡,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이 곁들여진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span style="font-weight: normal;">‘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사진제공=롯데문화센터)
클래식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월 24일 롯데콘서트홀)
헝가리 출신의 마에스트로 이반 피셔(Ivan Fischer)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2015년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테마로 ‘에그몬트 서곡, Op.84’(Egmont Overture),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 58’(Piano Concerto No. 4 G Major), ‘교향곡 제7번 A장조, Op. 92’(Symphony No. 7 in A Major)이 연주된다.

박노해 사진전 ‘하루’(6월 22~2020년 1월 10일 라 카페 갤러리)부암동에서 서촌으로 자리를 옮긴 라 카페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 1980년대 노동시인이었던 박노해의 사진전으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를 주제로 한다.

에디오피아 여인들의 ‘여명에 물을 긷다’, 아침 들꽃을 꺾어 성소에 바치는 버마 소녀의 하루, 안데스 고원의 감자수확, 짜이를 마시는 파키스탄의 하루의 어느 때, 석양 빛의 라자스탄 여인 등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11개국의 풍경들을 담은 37컷을 만날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