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대리사과'에도 홍익표 "원내대표 사과 동의 안해"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2-25 17:09 수정일 2019-02-25 17:23 발행일 2019-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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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석대변인 "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
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의원을 대표해 ‘20대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당사자인 홍익표 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라며 “20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 사전에 나와 조율이 없었다”며 “발언 당시에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한 당시 집권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