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노오오오력!’을 넘어서 행복해지기 위한 ‘한계를 넘는 기술’ ‘스케일의 법칙’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12-26 07:00 수정일 2018-12-26 07:24 발행일 2018-1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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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구디엔의 ‘한계를 넘는 기술’이 전하는 “21세기형 노력은 양이 아닌 방향”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현상, 주목해야할 덕목 등 시대 흐름에 방점
김병완의 ‘스케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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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시작되면서 주어진 날들을 거의 다 쓰고 새로 365일을 부여받을 2019년이 온다. 신년계획 및 목표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갈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다. 이를 위한 책 ‘한계를 넘는 기술’ ‘스테일의 법칙’이 출간됐다. 

‘한계를 넘는 기술’은 무작정 열심히만 해서는 넘을 수 없는 한계를 격파하는 영리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중화권에서 유명한 자기계발 코치이자 칭화대학(淸華大學) 생애설계학과 객원교수이며 현재 중국 최대 교육그룹 신동방&직업발전협회 수석강사 구디엔(古典)이다. 그의 전작 ‘사고의 장벽을 허물어라’는 4개 국어로 출간돼 300만부가 팔려나간 밀리언셀러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만 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이렇게들 조언하지만 노력과 보상의 정비례가 흔한 일은 아닌 시대다. 흙수저는 대물림되고 계층을 넘나드는 통로는 철저하게 차단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 노력 그 자체, 노력의 배신을 조롱하는 ‘노오오오력!’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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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는 기술 | 구디엔 지음 | 김희정 옮김 | 흐름출판 출간(사진제공=흐름출판)

구디엔은 열심히 하다가 만나게 되는 노력의 한계, 그 한계를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끌 다섯 가지 비밀을 책에 나눠 담았다. 그 중심에는 “21세기형 노력은 양이 아닌 방향”이라는 대명제가 자리 잡고 있다.

웨이보(微博, 중국 최대의 SNS 및 마이크로 블로그)에 2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구디엔은 어려서부터 공부보다는 글쓰기, 무술, 밴드활동 등을 즐겼으며 창사부터 베이징까지 자전거여행에 도전하기도 했다.

노력과 보상이 정비례하지 않는 현상, 그 현상이 분명한 현실임을 각인하는 데서 시작한 ‘한계를 넘는 기술’은 그 출발점부터 다르다. 노력과 보상이 정비례하지 않는 현상을 개인이 아닌 ‘노오오오력!’이 난무하는 세상의 문제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 대전제이기 때문이다.

책은 ‘폭발적 성장의 비밀상자’ ‘성장력을 강화하는 법’ ‘네트워킹 학습’ ‘생각의 틀을 깨는 법’ ‘내적 수련’ 5개장에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의 비밀, 능력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성장 전략, 지식의 근원을 찾아내 인지효유을 높이는 학습법, ‘내 생각’에서 벗어나 시스템적으로 사고하는 기술, 폭발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설파한다.

그간 출간된 자기계발서가 흔히 범하는 오류를 지적하고 그에서 벗어나기 위해 했던 노력들로 시작되는 책은 “세상의 흐름을 활용하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전세계 부자들 목록을 발표하는 ‘포브스’에 이름을 올린 중국인 부자들의 커리어, 영국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괴테 등을 예로 들며 어떻게 사회 법칙과 흐름을 이용해 개인의 노력을 효율화할 것인가에 대해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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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스틸컷

책은 왕가위 감독, 양조위·장쯔이·송혜교·장첸 주연의 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 중 등장하는 고수가 되는 길 3단계 ‘자신을 보고’ ‘전하를 보고’ ‘대중을 보는 것’을 꾸준히 강조한다. 그 중간 중간에는 링크드인 창시자 리드 호프만, 피터 드러커, 워런 버핏, 리처드 트렘블리 등 성공한 이들의 습관, 이야기 등을 전한다.

더불어 큰 뱀 전략, 네트워킹하면서도 독립적 사고하기, 인간과 기계의 협력, 주의력·정보력·결정력의 중요성, 고가치 영역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개방과 집중 등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AI), 초연결사회, 공유경제 등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현상, 주목해야할 덕목 등을 꼼꼼히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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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의 법칙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의 기술 | 김병완 지음 | 아템포 출간(사진제공=아템포)

‘스케일의 법칙’ 역시 방향과 비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삼성전자에서 10년 동안 연구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다 그만 두고 도서관에 3년을 칩거하며 ‘1만권 독서, 60권 출간’이라는 수식어로 글쓰기의 달인이 된 김병완 한국 퀀텀리딩센터 김병완칼리지 대표의 저서다. 

꿈은 각자가 이룰 수 있는 성과의 최대치다. 책은 그 최대치를 ‘스케일’이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부자 혹은 사회적 명망을 얻고 성공한 사람도 스케일이 작다면 그 성공이나 인생을 즐기거나 누리지 못한다고 전제한다. 그 ‘스케일의 법칙’은 결국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한다.

책은 ‘스케일이 큰 사람이’라는 가정에 집중해 ‘더 쉽게 성공한다’ ‘고수가 된다’ ‘진짜 부자가 된다’ ‘인생을 즐길 수 있다’ ‘평생을 배운다’고 전한다.

결국 스케일을 키우면 삶이 나이지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천재성이나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는가 하면 발상의 전환, 남다른 결단력 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제시되는 박지성, 무하마드 알리, 전세계 최고의 강사 토머스, 에이브러햄 링컨 등의 예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스케일의 법칙’이 전하는 “큰 물이 없으면 큰 배를 띄울 수 없다”는 구디엔이 ‘한계를 넘는 기술’에서 언급한 ‘일대종사’의 고수가 되는 3단계 길과 다르지 않다. 결국 ‘독립적인 나’이면서도 세상의 흐름을 간과하지 않고 몸을 맡기는 것, 그것이 ‘노오오오력!’을 넘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인 셈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