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서…그 소박한 순간에 대하여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12-22 18:00 수정일 2018-12-22 18:00 발행일 2018-1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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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이민주, 무궁화가 쓰고 그린 에세이집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남들이 아닌 나로 인한 ‘소확행’(小確幸), 멀지 않은 손 닿는 어딘가에 있는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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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하지 않아도 | 이민주 지음 | 비사이드(사진제공=비사이드)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을 확정짓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남들이 하니까 혹은 그렇다니까 따라하고 가는 맛집, 명품 구매, 여행 등이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자신만의 소확행을 찾는 소소한 재미를 담은 에세이집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가 출간됐다.

스물다섯살의 일러스트레이터, ‘무궁화’로 활동 중인 이민주가 자신의 일상에서 건져올린 진짜 ‘소확행’의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적고 그렸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 추가’라는 소박한 제목의 프롤로그로 시작해 ‘#01 햇볕이따스해서’부터 ‘#100 꿈과현실의동기화?’까지 100개의 에피소드가 담담하게 담겼다.

어딘가에 가지도 않았고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았으면 뭘 사지도·먹지도 않은, 별일 없던 하루 중에도 좋았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이 행복했던 이유는 햇볕이 따스해서, 보물찾기처럼 숨겨진 좋은 노래를 찾아서, 어쩌다 보니, 난로처럼 온기를 전하는 편지를 받고, 건강한 마음 때문에, 소란을 잠재우는 고요 때문에 등 소소하지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것들이다. 그렇게 남들이 아닌 나로 인해 찾아진 행복한 순간은 손닿는 어딘가, 바로 거기에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