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현대차 노조, ‘광주형일자리’ 협약 체결 즉시 ‘총파업’ 강행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2-04 18:23 수정일 2018-12-04 18:25 발행일 2018-12-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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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반대하는 현대차 노조
지난달 6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위원장)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반값 연봉 공장으로 불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연합)

현대차 노조가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일자리’ 사업 잠정 합의에 대해 ‘총파업’ 카드로 대응 하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4일 긴급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사측이 현대·기아차 노조원과 자동차산업 근로자들이 극구 반대하는 광주형일자리 협약 체결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제2의 한전부지 사태에 거듭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된다면 약속대로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시설이 남아도는 판에 과잉 중복투자로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지역형 일자리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부활로,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으로 기존 노동시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임금은 하향평준화 돼 경제파탄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문재인정권은 현대차 재벌의 약점을 잡아 도장을 찍게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정권의 반노동 친재벌 정책은 박근혜보다 더 나쁜 일자리를 만들기에 자동차 산업을 살리고, 재앙적인 경제파탄을 저지하기 위한 역사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또한 노조는 “현대차는 최악의 경영위기에 광주형 일자리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니다”라며 “한전부지 고가매입으로 주가가 반토막 나고, 미중 시장에서 판매 하락으로 위기를 겪는 등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측에 △광주형 일자리 관련 조합원들의 물량과 고용에 대한 ‘고용안정 특별협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