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7조5700억원…'최대 실적 경신'

이은지 기자
입력일 2018-10-31 17:22 수정일 2018-10-31 17:23 발행일 2018-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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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3분기실적-반도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이 발표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인 딜라이트를 찾은 하생들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총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7조원대를 진입했고 매출도 사상 두 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0.9%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4조7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낸드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도 10나노급 제품으로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응용처별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는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낸드의 경우 SSD 시장이 확대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64단 3D 낸드 공급이 증가하고 PC용 SSD 시장 경쟁이 심화돼, 낸드의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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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내다봤다.

반면 모바일 사업인 IM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9’ 출시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갤럭시 노트9 출시 관련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26.7% 줄어든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반도체 24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디스플레이 3조7000억원 투자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평택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전년 대비 소폭 시설투자가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지난0해 10나노 공정 관련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량 증설 투자가 집중돼 올해 시설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 회사의 3분기 시설투자는 5조6000억원으로,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4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22조3000억원을 집행했다.

이은지 기자 ejel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