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진안·대장암은 괴산·당뇨는 함평에 많아… 수원 영통은 건강 청정지구?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0-30 13:45 수정일 2018-10-30 17:11 발행일 2018-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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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위암은 전북 진안, 대장암은 충북 괴산에 가장 진료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은 충남 서천, 당뇨 진료인구는 전남 함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젊은 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 수원 영통구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암이나 고혈압 진료 환자가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료보장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치인 159만원에 비해 122만원이 많은 것이다. 이어 경남 의령군이 278만원, 전북 부안군이 277만 1000원, 전북 순창군이 277만원, 전남 신안군이 270만 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08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가 120만원, 용인시 수지구가 122만원, 경북 구미시가 122만 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률이 높은 국내 4대 암(위, 대장, 폐, 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보면,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암(284명), 폐암(172명), 간암(145명) 순이었다.

암종별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이 경우 전북 진안군이 784명으로 가장 많은 진료 인구를 기록했다.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 최소를 기록했다.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가 뒤를 이었다.

대장암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곳으로 충북 괴산군(595명)이 꼽혔다. 경북 영덕군(589명), 충남 보은군(581명) 순이었다.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51명이었다. 이어 경북 구미(162명), 창원 성산구(166명) 등의 순이었다.

고혈압의 인구 10만 명당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있는 곳은 충남 서천군으로 2만 4741명이었다. 이는 전국평균 진료 인원 1만 2136명의 두 배다. 이어 경북 의성군(2만 4152명), 전남 진도군(2만 3993명) 등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수원 영통구(7389명)다. 이어 창원 성산구(7천647명), 광주 광산구(7천810명)이 뒤를 이었다.

당뇨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전국 평균 5847명의 진료 인원이 기록되었는데 당뇨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으로 1만 1674명에 달했다. 전남 고흥군(1만 1453명)과 충북 단양군(1만 1226명)도 1만명을 넘었다. 당뇨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수원 영통구로 3347명이다. 이어 창원 성산구(3446명), 서울 서초구(4007명) 등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의료보장 적용인구가 5243만 명으로 2008년 5000만 명에서 10년간 총 243만 명이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 기간 전체 진료비는 77조 9747억원으로 이전 해인 2016년의 71조 9671억원과 비교해 1년 새 8.3%(6조76억원)나 올랐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158만 6000원으로 전해 2016년의 146만 8000원 보다 8.0%(11만 7000원) 늘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