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70여성 뼈 건강 빨간 불…골다공증 검진 경험자 10명 中 3명에 불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0-17 14:52 수정일 2018-10-17 14:52 발행일 2018-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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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사진제공=대한골대사학회)

국내 50~70대 여성들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지만 건강검진율은 약 3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정호연)는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골다공증 취약 계층인 50~70대 여성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응답자의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해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를 꼽았다.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8.5%였으며, 그 이유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였다.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골다공증 검진 대상 연령이 확대된 사실은 전체 8%만이 알고 있었다.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에 대해서만 국가검진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만 54세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부분(92%)은 이런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학회는 국민들에게 건강한 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고자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골다공증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