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신약개발 '효율성' 극대화 될 것…데이터 공유 문화 중요해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0-15 13:28 수정일 2018-10-15 13:28 발행일 2018-10-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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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진행된 ‘AI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18(AI Pharma Korea Conference 2018)’ 기자간담회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전문가들은 신약개발에 AI를 이용할 경우 시간단축과 비용절감 등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제약사와 AI솔루션 개발사들의 긴밀한 협업이 바탕이 된다면 그 동안 소홀했던 희귀질환 등의 신약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지도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15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진행된 ‘AI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18(AI Pharma Korea Conference 2018)’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로 참여한 7명의 AI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마이클 제뉴지크 박사(뉴메디 바이오의학 정보학 사업책임자)는 “그동안 신약개발을 하게되면 기본 10년 이상의 기간과 50억 정도가 소요되며 임상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며 “신약개발에 AI가 이용된다면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되고 실패율을 줄일 수 있으며 희귀질환까지 영역을 확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귀도 란자 대표(뉴머레이트사)는 “아시아 시장은 기업의 데이터 분석 공유에 익숙치 않아 장애요소가 많은 편”이라며 “AI가 앞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 데이터 공유가 잘 되는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현재 공공 보건의료정보를 비식별화 조치를 거쳐 연계·개방할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양현진 박사(신테카바이오)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정부 연구과제나 병원, 많은 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통해 일부분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며 “제도들이 어느정도 개혁이 된다면 이 같은 결과들이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잔바르 최고경영자(이노플렉서스)는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입법 제도를 통해 데이터 풀(pool)을 만들어야 하며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지도 확산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보호나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는 변형 불가능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I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상옥 박사(스탠다임 공동설립자)는 “AI는 정답을 내는 매직툴(Magic Tool)이 아니다”라며 “제약사나 AI솔루션 개발사 모두 창의적인 노력이 바탕이 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발된 물질과 이에 대한 효율성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제약사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