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성경·신화·동화 등에서 건져 올린 지혜로운 삶의 실마리 ‘만만한 철학’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8-30 19:04 수정일 2018-08-30 19:04 발행일 2018-08-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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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철학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12가지 이야기 만만한 철학 | 미하엘 쾰마이어·콘라드 파울 리스만 지음 | 재승출판 출간

“나는 누구인가?” 살면서 한번쯤 찾아오는 질문에 정답은 있을까?

철학이 어렵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닌, 일상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주장하는 책 ‘만만한 철학’이 출간됐다.

철학은 정답이 아닌 질문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학문이다. ‘Spielplatz der Helden’ 등의 소설가 미하엘 쾰마이어와 빈대학교 철학과 교수 콘라드 파울 리스만이 공동집필했다.

작가들은 ‘호기심-낙원’ ‘노동-다이달로스’ ‘폭력-슬픈 소녀’ ‘복수-아트리덴’ ‘욕망-에기디우스 성인’ ‘비밀-달’ ‘자아-세바스티앙의 속내’ ‘아름다움-마르시아스’ ‘장인정신-지크프리트와 미메’ ‘권력-욥’ ‘경계-아스클레피오스’ ‘운명-유다’ 12가지 키워드에 매치한 이야기로 질문을 던진다.

어려운 용어나 추상적인 관념들을 동원하는 철학이 아니다. 성경, 신화, 동화 등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비틀어보고 현실과의 접점을 짚어주는 ‘만만한 철학’이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부터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비행을 통해 되짚는 노동자간 기술의 관계, 아폴론과 사티로스의 연주 대결, 루마니아 동화 ‘달’로 깨닫는 비밀의 양면성,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 등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지혜로운 삶으로 가는 실마리를 선사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