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주몽과 광개토대왕, 연개소문에서 배우는 설득과 공감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8-06 18:00 수정일 2018-08-06 18:00 발행일 2018-08-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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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전략-기업가 정신으로 리드한 고구려 700년 | 석산 지음 | 북카라반 출간(사진제공=북카라반)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기업가 정신이 가장 강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했다.

신간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전략’은 도전과 응전으로 응축되는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 고구려라고 설파한다.

저자는 고려왕조실록, 조선사 등 역사 속에서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 비즈니스 전략 등을 연구하는 석산이다.

저자는 책에서 늘 남방과 북방, 중원 등에 침략을 받으면서도 그들에 대항해 천하강국이 된 고구려의 역사적 인물, 사건 등을 현재 경영에 빗댄다.

700년을 이어온 고구려 파워의 기반은 ‘고조선의 고토 회복’이라는 비전 공유였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조직이 함께 꿈꾸는 상상 공동체의 3가지 요건을 설명하는 식이다.

더불어 고구려를 건설한 주몽이 최대 난관이던 고조선 유민 통합을 ‘설득과 공감’으로 이뤄낸 사실을 통해 구성원들이 리더와 리더의 비전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구려인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고구려는 룰메이커였다’ ‘고구려 700년 투쟁의 축-주권의식’ ‘권력의 정당성을 묻는다’ ‘동업, 승계, 첩보전의 방정식’ 등 16개장에 상상 공동체, 창조적 파괴, 데이터 경영, 포용정책, 전략적 인내, 리스크 관리 등을 설명한다.

더불어 주몽을 비롯해 정복형 경제군주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양만춘, 미천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유리왕과 해명태자, 아신왕, 금수저 장수왕, 연개소문 등 고구려를 지탱한 이의 리더십을 경영전략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장에 정리한 ‘조직 재건 시 참조해야할 7가지 원칙’ 중 ‘손자병법’의 ‘무소불비 즉무소불과’(모든 것을 지키려 하면 모든 것이 약해진다)를 인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결국 고구려 때나 지금이나 핵심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설득과 공감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